후보 토론, 수준 이하의 네거티브 공방에 '정치 불신' 심화 - 비전 제시 부재에 대한 비판 봇물

2025-05-28
후보 토론, 수준 이하의 네거티브 공방에 '정치 불신' 심화 - 비전 제시 부재에 대한 비판 봇물
한국일보

지난 27일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3차 후보자토론회는 역대급 수준 이하의 네거티브 공방으로 마무리되며 깊은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각 후보들은 비방과 인신공격에 치중하며 유권자들에게 실질적인 정책 대안이나 비전을 제시하는 데 실패했습니다. 더욱이 토론 과정에서 감정적인 언쟁과 논리적 근거 없는 주장이 난무하며 '정치 혐오' 현상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날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각 후보들은 서로의 정책을 비판하기보다는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드는 데 집중하며 토론의 본질을 흐렸습니다. 특히, 구체적인 정책 공약이나 비전 제시 없이 상대방의 과거 행적이나 이미지에 대한 공격을 쏟아내 유권자들의 정책 선택에 혼란을 가중시켰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토론회가 유권자들에게 정책 정보를 제공하고 후보들의 자질을 판단하는 데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합니다. '비전 없는 비방'으로 점철된 토론은 유권자들의 정치 불신을 심화시키고, 무관심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토론 진행 방식의 문제점도 지적되었습니다. 후보자 간의 과도한 신경전과 사회자의 미흡한 통제는 토론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번 대통령선거 후보 토론회는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정책 역량과 비전을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지만, 수준 이하의 네거티브 공방으로 인해 그 의미를 퇴색시켰습니다. 앞으로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후보들은 정책 경쟁을 통해 유권자들의 신뢰를 얻고,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토론 진행 방식 개선을 통해 유권자들이 정확하고 균형 잡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정치권은 이번 토론회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유권자들과 소통하고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추천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