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총선·지방선거, 투표율 12%… '사법 장악' 독재의 그림자

2025-05-26
베네수엘라 총선·지방선거, 투표율 12%… '사법 장악' 독재의 그림자
조선일보

베네수엘라에서 치러진 총선과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예상보다 훨씬 저조한 10%대에 머무르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선거는 독재 정권이 사법부의 핵심 기관인 대법원을 장악한 채 진행되면서 그 정당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남미 언론인 인포바에 등은 25일 치러진 베네수엘라 선거에서 투표소에 유권자보다 군인 및 당국 관계자가 더 많았으며, 최종 투표율은 12.51%로 집계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지난 선거 대비 크게 떨어진 수치로, 유권자들의 정치 불신과 무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이번 선거는 현직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야권의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 간의 경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선거 이전부터 사법부 장악을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대법원은 야당 후보의 자격을 제한하고, 선거 규칙을 변경하는 등 마두로 대통령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일조했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의 저조한 투표율과 사법부 장악 논란이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위기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또한, 국제 사회에서도 베네수엘라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가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정치 개혁과 사법부의 독립성이 확보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불만과 절망감이 드러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난과 정치적 불안정 속에서 유권자들은 더 이상 정치에 대한 기대를 접고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베네수엘라의 미래를 더욱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향후 정치 상황은 국제 사회의 관심과 지원, 그리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달려있습니다. 진정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서는 모든 이해 관계자들이 서로 협력하고 타협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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