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확대? 금감원, 위험가중치 규제 완화 '신중론' 지속… 배경은?

2025-04-22
은행 대출 확대? 금감원, 위험가중치 규제 완화 '신중론' 지속… 배경은?
뉴스토마토

최근 은행권의 기업 대출 확대 움직임에 발맞춰 위험가중치 규제 완화에 대한 논의가 재개되고 있지만, 금융감독원(금감원) 내부에서는 신중한 입장이 고수되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미국 상호관세 유예 및 원/달러 환율 안정: 규제 완화 시급성 약화

금감원이 위험가중치 규제 완화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주된 이유는 현재의 경제 상황이 규제 완화의 시급성을 낮추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이 한국에 부과했던 상호관세가 유예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국면에 돌입하면서 대외 경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었습니다. 또한, 원/달러 환율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은행권의 위험 관리 부담이 이전보다 줄어들었다는 분석입니다.

규제 완화의 부작용 우려: 금융 시스템 불안정 가능성

금감원은 위험가중치 규제 완화가 단기적으로 은행권의 대출 증가를 촉진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금융 시스템의 불안정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위험가중치 규제는 은행이 대출을 실행할 때 담보나 신용도를 기준으로 위험도를 평가하여 자본금을 차등적으로 적립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규제가 완화되면 은행은 더 많은 대출을 실행할 수 있지만, 동시에 부실 대출 발생 시 충당해야 할 자본금 규모가 줄어들어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이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은행권의 자발적 노력 강조: 건전한 대출 심사 및 리스크 관리

금감원은 은행권이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대신, 자체적으로 건전한 대출 심사 시스템을 구축하고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대출 심사 과정에서 기업의 재무 상태, 사업 모델, 시장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부실 위험이 높은 대출은 최대한 자제해야 합니다. 또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여 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에 대비해야 합니다.

향후 논의 방향: 면밀한 검토와 사회적 합의 필요

금감원은 향후 은행권의 위험가중치 규제 완화 요구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하고, 경제 상황 변화와 금융 시스템 안정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규제 완화가 가져올 수 있는 사회적 영향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합의가 필요합니다. 은행권, 정부, 학계, 시민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최선의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금감원의 신중론은 현재의 경제 상황이 규제 완화의 시급성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규제 완화의 부작용 가능성을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은행권은 규제 완화를 요구하기보다는 자체적인 노력으로 건전한 대출 심사 및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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