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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4일부터 9일까지 이슬람의 성지 메카에서 열리는 하지(Hajj) 성지순례에 참여할 예정이라면,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특히 중동호흡기증후군(MERS)과 수막구균 감염증은 여행자들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철저한 예방 조치가 필요합니다.

하지, 세계 최대 규모의 종교 행사

매년 180여 개국에서 수백만 명의 무슬림이 참여하는 하지 성지순례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종교 행사입니다. 이처럼 많은 인파가 한곳에 모이는 만큼, 감염병 확산의 위험이 높습니다. 따라서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예방 접종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메르스, 무엇이 문제일까?

메르스는 낙타를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로, 발열, 기침, 호흡 곤란 등과 같은 증상을 유발합니다. 심한 경우 폐렴이나 급성 호흡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메르스 발생 국가이므로, 여행 전후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수막구균 감염증, 방심할 수 없다

수막구균은 뇌수막염과 패혈증을 유발하는 세균입니다.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싼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두통, 발열, 목 경직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패혈증은 세균 감염으로 인해 혈액이 오염되는 질환으로, 쇼크, 장기 부전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수막구균 예방 접종을 통해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여행 전 준비해야 할 사항

• 예방 접종: 메르스 예방 백신은 아직 없지만, 수막구균 예방 접종은 여행 전 최소 2주 전에 맞는 것이 좋습니다.
• 개인 위생: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입과 코를 가립니다.
• 음식물 주의: 덜 익은 육류나 날달걀은 피하고,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십니다.
• 사람과의 접촉 최소화: 특히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합니다.
• 마스크 착용: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여 감염 위험을 줄입니다.

여행 후 주의사항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귀국한 후에도 14일 동안은 건강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발열,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해외여행력을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리고, 필요한 검사를 받도록 합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하지 성지순례를 위해 건강 관리에 만전을 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