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 후 다음 날 극심한 공복감? 원인은 인슐린 급감과 호르몬 불균형!

과식을 하고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극심한 공복감에 시달린 경험 있으신가요? 평소보다 든든하게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배가 몹시 고픈 이유는 무엇일까요? 연세하나병원 김대하 원장에 따르면, 이는 신체가 정상적인 균형 상태(항상성)를 되찾기 위해 작용하는 복잡한 생리적 과정 때문입니다.
과식, 혈당 폭등과 인슐린 과다 분비
과식을 하면 혈당 수치가 급격하게 상승합니다. 우리 몸은 이러한 혈당 급증에 대응하여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을 과다하게 분비합니다. 인슐린은 혈당을 세포 내로 이동시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하거나, 남는 에너지를 지방으로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혈당 급락과 공복감 유발
하지만 인슐린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혈당 수치가 지나치게 낮아지는(저혈당)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뇌는 에너지 부족을 감지하고, 마치 굶주린 것처럼 극심한 공복감을 느끼게 합니다. 또한, 혈당 저하로 인해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가 감소하고, 반대로 식욕을 촉진하는 그렐린의 분비가 증가하여 공복감을 더욱 심화시킵니다.
호르몬 불균형과 식습관 변화
뿐만 아니라, 과식으로 인해 소화기관에 부담이 가중되고, 수면 중 신진대사가 저하되면서 호르몬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호르몬 불균형은 식욕 조절 시스템에 혼란을 야기하여 다음 날 아침 더욱 강렬한 공복감을 유발합니다. 장기적으로 과식 습관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병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건강한 식습관으로 공복감 관리하기
- 규칙적인 식사: 정해진 시간에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천천히 식사: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면 포만감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단백질 섭취 늘리기: 단백질은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줍니다.
- 섬유질 섭취 늘리기: 채소, 과일, 통곡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은 포만감을 높이고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줍니다.
- 충분한 수분 섭취: 물을 충분히 마시면 포만감을 느끼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할 수 있습니다.
폭식 후 다음 날 극심한 공복감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식욕을 조절하고 혈당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