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의 고령화, 이종범 감독의 ‘예능 귀순’이 던지는 메시지 [유병철의 스포츠 렉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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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의 고령화, 이종범 감독의 ‘예능 귀순’이 던지는 메시지 [유병철의 스포츠 렉시오]
유병철 전문기자 | 더팩트
3년 전, 2022년 6월 19일.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구독자 359만 명)는 ‘예능은 왜 고령화되었나’라는 흥미로운 콘텐츠를 선보였습니다. 당시 슈카월드는 TV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자를 살펴보며 유재석, 강호동, 김구라, 윤종신, 서장훈 등 50대 중장년층이 주를 이루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채널을 돌려보면 어딘가 겹치는 얼굴들, 즉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진 구성이 획일화되었다는 인상을 받았다는 것이죠.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개인의 인기나 능력을 떠나, 예능 프로그램 제작 방식과 방송사의 전략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과거에는 신선함과 젊음이 예능의 주요 동력이었지만, 현재는 안정적인 인기와 검증된 인지도, 그리고 ‘믿보’(믿고 보는) 배우들이 선호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익숙함과 안정감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아이디어와 젊은 인재 발굴의 기회를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습니다.
최근 이종범 감독의 ‘예능 귀순’은 이러한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입니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얻는 대중의 관심과 인기가 선수로서의 이미지와 맞지 않다고 판단, 방송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이는 예능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 개인의 브랜드 이미지와 커리어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종범 감독의 결정을 통해 우리는 예능 프로그램이 단순히 시청률을 높이는 도구로만 사용되어서는 안 되며, 출연자들의 이미지와 커리어에 대한 존중과 책임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예능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해야 합니다. 고령화된 출연진 구성과 획일화된 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아이디어와 젊은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해야 합니다. 또한, 출연자들의 이미지와 커리어에 대한 존중과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종범 감독의 ‘예능 귀순’은 이러한 변화를 위한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예능은 예능일 뿐이라는 생각은 더 이상 통용될 수 없습니다. 예능은 개인의 이미지와 사회적 영향력을 형성하는 중요한 매개체이며, 그만큼 책임감 있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이종범 감독의 용기 있는 결정이 한국 예능계에 새로운 전환점을 가져다주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