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살면서 처음 보는 풍경…충남 예산 하포리 마을, 기록적인 폭우에 눈물
충남 예산군 하포리 마을, 기록적인 폭우로 삶의 터전이 쑥대밭… 16일부터 17일까지 이어진 폭우로 인해 충남 예산군 삽교읍 하포리 마을은 심각한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70년 넘게 이 마을에서 살아온 이경호(72) 씨는 흙탕물로 뒤덮인 골목길을 바라보며 지난밤의 긴박했던 상황을 어렵게 설명했습니다. 그의 눈에는 절망과 슬픔이 가득했습니다.
“칠십 평생 살면서 이런 물은 처음이여, 처음.”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쉴 새 없이 쏟아지던 비는 18일 새벽에야 겨우 그쳤습니다. 하지만 하포리 2구의 모습은 처참했습니다. 도로를 가득 채운 흙탕물은 마치 거대한 웅덩이처럼 마을을 덮었고, 집집마다 물이 들어와 가구와 생필품들이 엉망진창이 되었습니다. 주민들은 허탈한 표정으로 집 앞을 정리하며 피해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단 하루 만에 삶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마을 주민 박순자(65) 씨는 “어제는 밤새도록 비상벨 소리에 잠을 설쳤다”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집 안이 엉망이 되어 있었다. 40년 넘게 모아온 앨범과 사진들이 물에 떠내려갔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평화로웠던 마을은 단 하루 만에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의 절규만이 가득했습니다.
침수 피해 속출, 복구에 장벽
하포리 마을은 예산강과 삽교천에 인접해 있어 과거에도 물 피해를 입은 적이 있었지만, 이번 폭우로 인한 피해는 역대 최대 규모라고 합니다. 주민들은 긴급히 대피했지만, 소중한 물건들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특히 농작물이 침수되면서 농민들의 어려움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예산군은 신속하게 긴급 복구 작업을 시작했지만, 피해 규모가 막대하여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민들은 정부와 예산군의 지원을 기다리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지원 필요
하포리 마을의 피해 주민들을 위한 모금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따뜻한 손길이 절실합니다. 지역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하포리 마을이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