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 표현 완화? ARF, 'CVID'에서 'CD'로... 변화의 의미는?

2025-07-12
北核 표현 완화? ARF, 'CVID'에서 'CD'로... 변화의 의미는?
YTN

인도·태평양 지역 외교장관들이 모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 비핵화 관련 표현이 변경되면서 외교적 긴장 완화의 신호탄일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ARF에서 사용하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라는 표현 대신 '완전한 비핵화(CD)'로 수정된 것인데요. 이 변화가 갖는 의미와 향후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CVID, CD... 무엇이 다를까?

CVID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국제 사회의 강력한 요구를 담고 있는 표현입니다. ‘완전한(Complete)’ 비핵화, ‘검증 가능하며(Verifiable)’ 비핵화, 그리고 ‘되돌릴 수 없는(Irreversible)’ 비핵화를 의미하며,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언제든지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없도록 보장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반면 CD는 단순히 ‘완전한 비핵화’만을 의미하며, 검증 가능성이나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변화의 배경: 미중 관계와 ASEAN의 입장

이번 표현 변경은 복잡한 외교적 배경 속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근 미중 관계가 악화되면서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유연해질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또한, ASEAN은 대화와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북한에 대한 강압적인 제재보다는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것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ASEAN의 입장이 ARF의 표현 변경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전망: 남북 관계 및 한반도 정세

ARF의 이번 표현 변경은 북한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물밑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CD라는 표현은 CVID보다 북한에게 부담을 덜 주는 표현이기 때문에,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나올 유인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CD 역시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남북 관계 및 한반도 정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합니다.

전문가 의견

전문가들은 “이번 ARF의 표현 변경은 북한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신호탄일 수 있지만,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와 함께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뒷받침되어야만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과 함께, 국제 사회가 공동의 목표를 향해 협력해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ARF의 표현 변경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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