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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침체된 경기…취약 자영업자와 기업의 '덫'

내수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취약 자영업자와 기업의 연체율이 급등, 위기 상황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취약 자영업자의 연체율은 약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기업 연체율 역시 약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코로나발 빚, 매출 회복 없는 '돌팔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빚을 내어 어려움을 극복했던 자영업자들이 경기 회복에 실패하며 연체율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매출 회복이 쉽지 않아, 이자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소상공인들의 경우, 고정비 부담과 경쟁 심화로 인해 상황이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건설경기 침체와 관세 위기, 기업에도 '직격탄'

최악의 건설경기 침체와 관세 위기는 기업 연체율 급등의 또 다른 원인입니다. 건설 경기 부진으로 인해 건설업체들의 자금 유동성이 악화되었고, 높아진 관세 부담은 기업들의 생산 비용 증가로 이어져 수익성을 악화시켰습니다. 이는 기업들의 경영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결국 연체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 통해 위험 신호 포착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취약 자영업자와 기업의 연체율 급등 현상을 면밀히 분석하고, 금융 시스템 전반의 위험 요인을 점검했습니다. 보고서에는 고금리 지속, 물가 상승,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적되었습니다.

향후 전망과 대책 마련 시급

전문가들은 취약 자영업자와 기업의 연체율 상승이 지속될 경우, 금융 시스템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따라서 정부와 금융 당국은 취약 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기업들의 경영난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금리 인상과 같은 통화 정책의 영향력을 면밀히 분석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