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발목 잡힌 가계·기업 15조 깡통대출…금융권 ‘빨간불’

2025-06-10
고금리 발목 잡힌 가계·기업 15조 깡통대출…금융권 ‘빨간불’
매일경제

경기 침체 장기화, 빚 상환 부담 가중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가계와 기업의 빚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주요 금융지주들의 부실 대출 규모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원금은 물론 이자조차 회수하지 못하는 ‘깡통 대출’이 15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금융권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 등 5대 금융그룹의 무수익 여신(NPL)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무수익 여신은 원금과 이자를 모두 회수하지 못한 부실 대출을 의미하며, ‘깡통 대출’이라고도 불립니다.

1분기만 1조 8천억 증가, 전체 여신 증가액의 62% 차지

올 1분기 무수익 여신은 1조 8천억 원 증가하며 전체 여신 증가액의 62%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경기 침체로 인해 빚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가계와 기업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됩니다. 특히 금리 인상 이후 상환 부담이 더욱 커지면서 부실 채권 발생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5대 금융그룹별 무수익 여신 현황

  • KB금융: 4조 3천억 원
  • 신한금융: 3조 8천억 원
  • 하나금융: 3조 2천억 원
  • 우리금융: 2조 5천억 원
  • NH농협금융: 1조 7천억 원

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기 회복이 더딜 경우 무수익 여신 규모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금융당국의 대응과 전망

금융당국은 가계 부채 연착륙을 위해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금융기관의 건전성 확보를 위한 자본 확충과 함께 부실 채권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취약 계층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함께 금융 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앞으로 금융 시장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위기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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