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치료, 혁신 속에도 '보험 보장 축소' 현실… 환자 부담 가중 [건강한겨레]

2025-04-03
유방암 치료, 혁신 속에도 '보험 보장 축소' 현실… 환자 부담 가중 [건강한겨레]
한겨레

유방암은 한국 여성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 중 하나입니다. 최근 유전체 분석 기술 발전으로 난치성 유방암 진단 및 치료법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국내 보험 보장 범위 축소로 인해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유방암, 왜 치료 성과가 높아졌을까?

과거 유방암은 단순히 암세포 제거에 초점을 맞춘 수술적 치료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유전체 연구의 발전은 유방암의 복잡한 발병 원리를 밝혀내고, 환자 개개인의 암종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유전체 분석을 통해 암세포의 유전자 변이를 파악하고, 이에 따른 약물 반응 예측 및 치료 전략 수립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특히, HER2, 호르몬 수용체 등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유방암 환자들에게는 표적 치료제가 효과적으로 작용하며 생존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면역 항암제의 도입은 기존 치료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했던 난치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보험 보장 축소, 환자들은 '발등의 불'

치료 성과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보험 시스템은 이러한 혁신적인 치료법에 대한 보장 범위를 축소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유전자 검사 비용, 표적 치료제, 면역 항암제 등 고가의 치료법에 대한 보험 적용이 제한적이거나, 본인 부담금이 높아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한 유방암 환자는 “최신 치료법을 받으려면 수천만 원에서 억대의 치료비가 듭니다. 보험 적용이 안 되는 부분이 많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실제 유방암 환자들은 치료비 부담 때문에 치료 시기를 늦추거나, 필요한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책적 지원과 보험 시스템 개선 시급

유방암 치료 성과의 혜택이 모든 환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보험 시스템 개선이 시급합니다. 정부는 유전자 검사, 표적 치료제, 면역 항암제 등 혁신적인 치료법에 대한 보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환자 본인 부담금을 낮추는 정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또한, 보험사 또한 유방암 치료에 대한 보장 범위를 현실화하고,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유방암은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치율을 높일 수 있는 질병입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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